워드프레스와 함께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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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이제 막 웹기술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던 때였다.

온갖 웹페이지를 뒤져가면서 도메인과 호스팅 서버를 구매하고, 워드프레스와 보안인증서를 설치하고, 설정을 만지고 테마를 설치해 포스팅을 했는데

이 험난한 과정들이 명령어라고는 ipconfig 밖에 모르던 내게 웹의 구조와 애플리케이션의 동작 원리에 대해 많은 걸 가르쳐 주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에는 주로 교육을 받을 때 필기했던 내용들과 트러블슈팅에 대해 갈무리해놨고,

스타트업 합류 이후에는 데이터빌런 시리즈를 가끔 끄적이곤 했는데, 지금도 검색유입으로 하루에 100 PV 정도가 나오고 있다.

워드프레스의 장단점

워드프레스는 ‘비교적’ 쉬우면서도 강력하다. 유저풀도 많고, wp라는 플랫폼 위에서 개발되는 테마나 플러그인도 많아서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웹앱 (쇼핑몰, 프로덕트 랜딩페이지 등..) 구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유지보수도 ‘비교적’ 쉽다.

여기서 ‘비교적’ 이란 건, 나같은 뉴비가 ‘파이썬으로 나만의 블로그 만들어 배포하기’ 같은 걸 배워서 테마가 적용된 wp 페이지 같은 퍼포먼스를 내는 것 보단 그냥 wp를 배우는 게 쉽다는 뜻이다.

그런데, wp는 DB와 서버 프론트가 모두 결부된 ‘시스템’ 이라서, 개인 블로그로 쓰기엔 살짝 무겁다.

화려한 디자인, 동적 이펙트, 강력한 기능 다 좋은데, 개인이 하나하나 배워서 잘 써먹기엔 너무 방대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저렴한 호스팅업체를 찾아다니다 뭔가 잘못 꼬여서 사이트 평균 접속시간이 3초씩 걸리는 불편이 있었다.

19년 6월쯤 도메인+호스팅을 갱신하라길래 고민하다 결제하긴 했는데, 이주를 고려하게 됐다. (뭐 이건 워드프레스 잘못은 아니지만.)

깃허브 페이지와 지킬의 발견

Github page가 무료(!!!) 웹호스팅을 지원해준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다. 대신, 소스코드를 오픈해 놓는 조건으로.

강력한 wp의 부가기능이 아깝긴 하지만, 깃헙 페이지에도 블로깅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카테고리, 태그지정)은 다 갖춰져 있으며

검색엔진 최적화 지원, 구글 애널리틱스 적용도 가능하고 소스코드 레벨에서 블로그를 다룰 수 있다는 점

개발자는 역시 깃헙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다시 한 번 이주하기로 했다.

이사하기

깃허브 페이지 구축은 아래와 같은 사이트를 참고했다.

쉽고 빠르게 수준급의 Github 블로그 만들기

minimal-mistakes-테마를-이용해-githubio-블로그-구축하기